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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유엔, 군위안부 실태 조사

일본군의 조직적 강간 확인


유엔인권소위원회 전문위원 린다 차베츠(47, 미국인)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유엔차원의 첫 조사를 마치고 26일 노총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차베스씨의 이번 방문은 95년 8월 인권소위원회에 제출할 '전쟁중 노예제에 관한 보고서' 작성을 위하여 우선적으로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한 것이다. 이미 그는 지난 5월 19-22일 동안 필리핀을 방문하여 30여명의 군위안부를 만났다.

그녀는 이번 방문의 소감과 보고서 작성의 의의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자료를 보았으나 직접 와서 피해자를 만나니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그들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당했는지 50년 전 일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전쟁범죄가 유엔 문서에 남겨지고 일본은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에 도덕적인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차베스씨는 23일 입국하여 24일에 정무 제2장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 정책실장을 만났고 25일에 나눔의 집, 태평양유족회 등을 방문하여 피해자의 증언을 들었다. 또한 대한변협, 국회의원,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후 차베스씨는 27일 일본 방문을 끝으로 조사활동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