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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찰 시신 탈취 영결식 못한 채 안장

분신 최정환씨 장례식


분신, 사망한 장애 노점상 최정환씨의 장례식이 경찰의 시신 탈취로 파행적으로 진행되었다. 「장애인 노점상 최정환 열사 빈민장 장례위원회」(장례위)는 25일 새벽 2시30분경 최씨의 시신을 장례식장인 연세대로 옮기던 도중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 의해 빼앗겼다. 장례위측에 따르면 경찰당국이 24일 이미 장례식 및 노제의 불허 통보해 미리 시신을 옮기려 했다고 한다. 시신을 경찰에 빼앗긴 뒤 병원에 있던 장애인과 노점상,

학생등은 약 4시간 동안 강남경찰서 앞과 병원 등지에서 차도를 점거하고 항의하였다. 이에 강남서는 25일 오전 6시30분경 최씨의 시신을 장례위측에 인도하였으나, 병원의 정문과 후문을 청소차로 막아 최씨의 시신이 연세대로 가는 것을 가로막았다. 강남병원은 장례식장으로 최씨의 시신을 옮기려는 장례위측과 경찰의 공방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결국 12시경 최씨의 시신은 장례식과 노제 없이 곧장 용인 가톨릭공원묘지로 직행, 오후에 안장되었다.

한편, 장례식이 있기로 한 연세대에는 노점상과 장애인, 학생 등 시민 3천여명이 모여서 오전 11시 40분경부터 최씨의 시신이 없는 채로 영결식과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살인단속 자행하는 용역반 해체 △중증영세장애인 생활보호 특별법 제정 △강제철거 중단 영구임대주택 보장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