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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아무리 항의해도 통하지 않은 경찰조사과정

「샘」회장, 2차 공판에서


청소년 단체「샘」사건 구속자 고영국 씨 2차 공판이 11일 서울형사지법 10단독(재판장 홍경호)심리로 열렸다. 김기진 변호사 신문에서 고씨는 「샘」결성취지를 “고등학교 학생들이 입시위주의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건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우리 고유의 민족문화를 배우고 가르쳐주는 모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고 주체사상에 관해서는 “호기심 수준의 관심은 있었으나 「사람과 세계」의 경우 주체사상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한국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쓴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경찰수사 도중 “경찰관이 책을 읽어주거나 보여주며 내가 모든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조서에 기재했고 항의를 하면 같은 이야기가 아니냐 며 넘어가곤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경찰은 자주, 민주, 통일만 있으면 무조건 주체사상과 북한에 동조하는 것으로 취급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