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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통신동호회 간부 강제연행

올 들어 3명 째 '좌익사상 전파매체 단속강화'에 따라 무리한 법 적용 우려


컴퓨터 동호회인 '현대철학동호회'의 회장 김형렬 씨. 임시회장 김영선 씨 등을 잇달아 국가보안법을 적용 구속한데 대한 PC통신 동호인단체간의 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현철동’ 운영위원 진상호 씨(26 건국대 기계공학과)가 13일 저녁 이대전철역 입구에서 경찰에 연행되었다.

신씨와 같이 있던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경찰 7-8명이 소나타 승용차에 태워 연행했다. 진씨가 동행을 거부하자 경찰은 진씨를 에워싸고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신촌파출소로 간다며 연행했다. 그러나 대책회의를 가지고 있던 사람 등 15명이 신촌파출소에 알아본 결과 신촌파출소에서는 진씨를 연행한 사실이 없고, 장안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경찰의 강제연행은 지난 12일 열린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에서 좌익사상 전파매체 단속 강화 등을 천명한 이후 연행된 것이고, 컴퓨터통신 등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 과정에서 진씨 연행 등에서와 같이 무리한 강제연행 등의 가능성이 커져 인권침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