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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야기

사랑방에서 함께 하는 연대활동에 대해 점검논의를 했어요

민선

사랑방에서 함께 하고 있는 연대활동이 참 많습니다. 뜻을 모아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중요하고 힘이 되지요. 매번 상임활동가 회의에서 연대활동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지만, 각 활동별로 담당자들이 따로 있다보니 문제의식을 충분히 같이 나누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작년 워크숍의 후속논의 과제로 연대전략에 대한 점검 시간이 2/4분기 총회에서 있었습니다. 한 단체의 힘으로, 한 단체의 시야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죠. 연대라는 가치가 참 소중하고 연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서로 힘을 나누기도 하지만, 때로 연대가 ‘짐’이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동안 사랑방은 연대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모색하는 과정에서 연대전략을 몇 차례 수립해왔습니다. 지난 2/4분기 총회에서 이를 돌아보면서 연대전략을 잘 세우는 것보다 어떤 방향에서 전략적으로 연대활동을 펼쳐갈지 보다 꼼꼼하게 짚고 다지는 게 중요하다는 논의를 했고, 그것을 위한 과정으로 현재 사랑방에서 하고 있는 연대활동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6월 29일과 7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사랑방에서 하고 있는 연대활동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 29일에는 주거권 활동을 하면서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운동에 나아가기까지 어떤 도전을 했고 현재 주거권/강제퇴거/장소라는 키워드들이 어떻게 엮여졌고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 반차별운동에 대한 고민을 펼치면서 현재 차별금지법 제정운동까지 어떤 어려움들과 부딪혔고 어떤 전망을 그리고 있는지, 인권운동진영을 만들어냈던 인권단체연석회의 지난 10년을 살피며 인권운동의 연대를 말할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월 27일에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말하며 공권력감시활동들을 해나가고 현재 집회시위제대로모임을 하기까지 투쟁하는 사람들을 ‘엄호’하던 것에서 ‘함께 싸우는’ 위치를 갖게 된 맥락들을 살피고,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시기부터 최근 현병철 위원장 체제까지 사랑방은 국가인권위와 어떻게 관계했는지를 보면서 국가인권위로 대표되는 인권의 제도화에 우리가 어떤 고민들을 더 구체적으로 맞닥뜨려야 할지-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각각 나눌 이야기가 많은데 이후 다른 기회를 통해 보다 소개해드릴게요. 두 차례의 연대활동 점검 시간을 가지면서 향후 사랑방의 전략에서 그 활동들이 어떤 위치성과 방향성을 갖고 펼쳐지면 좋을지 고민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네요. 시간이 흐르고 여러 조건들이 변화하면서 의제/활동별로 문제의식과 의제의 지형이 변했는데, 이런 것을 잘 짚는 것이 향후 전략적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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