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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책

2월에는 ‘내 인생의 책”을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짜라투스투라는이렇게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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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 

 빼앗긴 자들(원제 Dispossessed, 어슐러 르귄) - 스스로를 '소유'와 '지배'라는 악령으로부터 해방한(dispossess) 자들의 이야기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 내게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였음. 
분절과 지배를 넘어,
총체적이고 자발적인 삶을 추구하며 투쟁하는 이들의 이야기. 
(유성) 

 '창가의 토토' 
책 중간 중간에 있는 수채화도 너무 예쁘다.
도모에 학교라는 일본의 대안학교 이야기와
토토라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이건 한 5년째 읽고 있는 것 같다. 
그냥 킥킥거리고 
마음 짠해지는 그런 책이라 참 좋다.
사회과학서적은 대부분 재미가 없어서 그렇지
재미있는 건 또 재미있긴 하더라. 
(재영) 

 읽은 책은 아니고 
요새 읽으려고 벼르고 있는 책 중에서..
"머튼의 평화론"..ㅋ
저자는 토마스 머튼이라 하는 트라피스트회 수도 사제이고..
번역은 다들 잘 아실만한 조효제 교수..

평화가 필요해서리..--;;
진짜루....ㅜㅡ 
(홍이) 

 기억이 안나네여. 
워낙 책을 많이 읽어서리(ㅋㅋ) 
하지만 가슴을 울렸던 시집은 
김남주 시인의 <사상의 거처>에요.
시인의 아픔과 고뇌가 느껴져서 좋았지요. 
시에서 그는 자신의 사상의 거처는 노동자계급과 인민의 바다라고 고백하지요. 
"사상의 거처는 ...노동의 대지와 거리와 광장의 인파"라고요.
그는 시집 후기에서 이렇게 말하지요" 
자본은 인간성과는 양립할 수 없다. 
자본은 인간의 탈은 쓰되
스스로 인간의 얼굴을 한 적은 없다. 
이것은 철칙이다. "라고요. 
(바람소리) 

 중고등학교 다닐 땐 
왜 그리도 "좋아하는 책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지...
내가 책을 많이 읽게 생겼나?
흐흐~ 
그래서 생각해낸 나만의 정답.
국민학교 때 내가 제일 재밌게 읽은 책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중학교 때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어린 왕자>. 
고등학교 때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은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그땐 
헤르만헤세에 푹 빠졌었지. 
근데 다른 책은 별로였다는...
그 이후엔? 
좋아하는 책은 참 많은데 
더이상 "좋아하는 책"에 대한 질문을 별로 안 받아서 그런지
손꼽기 힘들다. 
그래도 좀 생각나는 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외딴방"...
그리고, 많다!
좋은 책과의 만남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와 같이
가슴 설레는 일이다. 
(돌진) 

 1968년의 목소리, 
노동자평의회, 
파시즘의 대중심리, 
혁명의 문화사, 
노동사회에서 벗어나기, 
마르크스주의의 정치 마르크스주의의 철학,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저항,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반자본주의, 
나쁜 기업, 
굶주리는 세계,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 
파레콘, 
사랑의 기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사람아 아 사람아, 
강의, 
붉은 사랑,
소금꽃나무_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꿈꿀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이름들. 
(소금인형)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이기려고 하지 않음으로써 절대 지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본론 - 이겨야 할 이유를 보여주어 절대 질 수 없도록 만드는 이야기. 
흠, 
그럼 나는 자본론의 마지막 팬클럽 쯤? ㅋㅋ 
(미류)

 일 때문에 읽을 때에는 
필요한 문단을 골라 빠르게 여러 권 보고, 
내가 좋아서 읽을 때에는
맘에 드는 책 한두권을 판화 파듯이
문자를 뜯어 봅니다.
영화 보듯이 음미하죠. 

작년에 집중했던 책은
레마르크의 <개선문>입니다. 
침대 옆에 두고 1년 내내 읽었습니다. 
주인공 라비크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릭을 떠올리게 하죠.
좋아하는 캐릭터... 
냉소적이지만 지독하게 인간적인. 

간간이 <민중의 세계사> 와 <파이돈>을 읽고,
논리적인 것에 질리면 
미술책(?)을 봅니다. 
시대별 화가와 작품이 칼라로 편집된 화려한 책이죠. 

가방 무거운 게 싫어서 
신문과 잡지를 갖고 다니며 읽죠.
어차피 집중도 안되니까. 
또는 다이어리나 수첩에 메모하죠.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는 책은
10여년간 쓰고 모아놓은 다이어리와 
메모 노트입니다. 
20권정도 되는데 
기막히게도 지금 던지는 
몇 가지 화두들을 
10년 전에도 했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책장을 채우기보다
없앨 책을 골라냅니다.
장식품처럼 세워진 책들을 보고 있으면
삶 자체가 위선처럼 느껴집니다.

책에 관한 몇 가지 버릇...

1.정작 보고 싶은 책은 확보한 후 묵혔다가 본다는 겁니다. 
머리 속에 더 잘 들어옵니다.
오늘자까지 5권정도 있습니다. 
2. 밑줄 치면서 본다는 것. 그래서 잘 빌려보지도 빌려주지도 않고, 
3. 책에 어디든 날짜를 적어 놓는 것.
4. 앞으로 읽을 책을 평소에 빤히 쳐다본다는 것 등 입니다. 
(일숙)

 아직 이 나이 되도록 
먹물 든 놈이라서 그런지
책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잔뜩 의욕을 갖고 사놓고는 보지 못한 책들이 쌓여만 간다. 
옥탑방에 나름의 서재를 만들고는 
뿌듯해하는 모습이란, 
이 욕심을 언제 놓을까. 
지혜는 책 속에 있지 않거늘. 
(래군)

 소금꽃나무(김진숙)- 요새 붙들고 있는 책.
고 김주익 열사를 추모하던 어느 집회. 
틀어막을 수 없었던 설움과 울분에 
집회장을 뜨거운 흐느낌으로 가득 채우게 만들었던 
추모사를 기억하는지.
더운 땡볕 아래에서 
비오듯 흘린 조선소 노동자들의 땀방울이
하얀 소금꽃나무가 되어 피어있는 등짝을 보고
참으로 서러웠다는 김진숙 그녀가 써내려간 
당당하면서도 슬픈 우리 노동자들의 이야기.
욕먹는 일, 매맞는 일, 눈물 콧물 칠갑으로 하루 왠종일을 적셨던 일.. 
하루하루가 전쟁같았던, 
살기위해 부끄러운 줄도 몰라야 했던 20여 년 전의 어린 청춘들의 이야기가 
살기 위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용산 철거민들의 모습과 어쩜 이리도 닮아 있는지...
가지에 황금이 주렁주렁 열리는 이 자본의 나라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순박하디 순박한 작은 꿈이
모두의 마음속에서 
소금꽃처럼 환하게 피어났으면 
좋겠다... 
(성진)

 찰리와 초콜렛 공장. 
읽다보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그림에 
그저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던 때가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팀 버튼이 영화로 만들었지. 
내가 그린 그림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는. 
다시 
그 반짝반짝했던 그림들을 그려보고 싶다. 
근데 초콜렛이 먹고 싶구나. ^^::
(만)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람아 사람아, 몽실언니
시; 마종기와 나희덕의 모든 시
수필; 나의 서양미술순례, 내 친구들과 인사하실래요, 우리들의 하느님, 아름다운 마무리, 로맨스 약국, 사랑의 모든 것
명상; 신약성서,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한다, 선녀는 나무꾼을 왜 떠났을까, 에니어그램의 지혜, 미래에서 온 편지
요리책; 정명훈의 Deinner fo 8
그 외 프로페셔널의 조건, 인터뷰 
(승은)

 펄벅의 ‘대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중학교 때 ‘대지’를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은 참 컸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서는 어릴 적 물구나무서며 놀았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그 무대로 바뀌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을 살아나가는 농부 가족의 모습은 
너무나 선명하게 각인되었다.
이 책은 이후 
내가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지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에서 형태는 다르지만
민중의 삶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초코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