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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선거




6월에는 ‘내 인생의 선거’를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치룬 선거 중 가장 조마조마했던 선거는
국민학교 6학년 때 전교어린이회장선거.
선거에 왜 나갔는지 당췌 기억도 나지 않고
잘 이해도 되지 않지만 어쨌든 선거에 후보로 나갔다.
당시엔 전교생들에 의한 직접선거가 아니라
각급 학급반장/부반장들이 모여 간접선거로 전교어린이회장을 뽑았는데,
어쩌다가 그때 당선되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어찌나 가슴을 졸였던지.
명분도 없는 선거에서 떨어지면 그게 얼마나 * 팔리는 일인지
그때도 알았기 때문에 그토록 조마조마했던 걸까.
당시 날 찍으라고 협박하면서 하급생들 사이를 돌아다녔던
몇몇 여학생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짜장면이라도 돌릴걸...^^;;)

그리고 대학교 다닐 때 후보로 나갔던 학생회 선거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아아, 기억에서 사라져버렸으면!
학교 밖에서 진행된 선거는...별로 생각나는 게 없네.
그나마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된 게 이번 선거가 거의 처음인 것 같다능.
돌진


2002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 이후 노무현(민주당)을 찍을 것인가
권영길(민노당)을 찍을 것인가를 두고 상당히 고민했었다.
나의 계급적인 입장을 반영하자면 당연히 권영길을 찍어야 하지만
5년간 위태롭게 버티어온 김대중 세력으로 대변되는
반한나라당혹은 민주세력(?)이 한번은 더 집권해야
이른바 민주주의가 더 확장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마, 아빠는 나에게 노무현을 찍으라고 안달복달하며 압력을 행사 하셨다.
고민 끝에 결국 나는 노무현을 찍었다.
그런데 1년이 채 되지 않아,

아빠는 노무현이 민주당 내 고참 세력(?)을 물갈이 한다며 엄청 비난했고,
나는 이라크 파병, 한미FTA체결, 평택미군기지 확장과 같은 정책을 보면서 배심감을 느껴야 했다.
그래서인가? 정치 냉소주의가 그때부터 나에게 커진 것 같다.
승은


사실 지지난 대선 때,
왠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진짜로 총칼을 동원한 공포시대가 돌아올 것 같은 두려움에,
기표소에서 고민 끝에, 당시 노무현 후보를 찍고 나왔다.
대통령이 된 노무현은 거듭 실망을 안겨줄 뿐이었고,
그리고 그 선거는 나에게 "선거"를 통한 대의민주주의가 얼마나 허구적인지,
선거를 둘러싼 각종 "전략전술"들이 다 쓸데없는 일인지를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아해


대학 다닐 때 학생회 선거가 가장 기억 남는다.

내 생일이 가을이라 내 생일 파티는 항상
학생회 선거용으로 이용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무지하게 술을 마시며 사람들을 긁어모았던 기억^^
그래서 생일에 대한 낭만적 기억보다는 선거용 파티로 기억된다.
(물론 내가 출마했던 단과대 학생회 선거에서도 다른 과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불러 모았었다.)
술 파티의 효과가 있었을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는...
바람소리


초등학교 6학년 때 어쩌다가(!) 학생회장 선거를 나간 적이 있다.
31표를 받고 떨어졌는데, 그 때 막 뜨기 시작한 배스킨라빈스31으로 인해
한동안 친구들이 배스킨라빈스라고 놀렸었다.
참 별 걸 다 엮어서 놀리는 게 낙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는 초등학교 때 반장 안 해본 사람이 어딨어? 라고 하던데
난 특이하게도 초등학교 내내 부반장이었다. 그것도 2학기.
1학기 초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있다가 학기말 쯤
기존의 반장, 부반장의 반대세력을 모아 2학기에는 꼭 선거에 나갔다.
(우리는 1학기 반장, 부반장의 재임-후보등록이 가능했다 ㅋㅋㅋ) -_-;;;;
지금 생각해보면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치열한 초등학교 선거판이었다.....
암튼 결론은 갖은 잡일을 다하는 부반장일은 빡셌다.....
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