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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다시 맡은 사람 내음, 공간 내음

1년 동안 회사일 때문에 쉬었던 사랑방 활동을 다시 시작하니 많은 것이 새롭다.
# 사랑방 공간의 새로운 변화
'사랑방 생활 개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놓치기 쉬웠던 사무실 환경 개선 작업이 있다는 걸 온라인 게시판에서 봤지만 직접 사랑방에 가서 보니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깔아놓은 바닥부터 화장실 곳곳까지 작지만 좋은 변화들이 보였다. 큰 회의실도 기존에 공간만 차지하던 TV 등의 없어지고 좀 더 쾌적해진 모습이었고.^^

# 사람들
오랜만에 사랑방에 돌아왔을 때 처음 느낀 건 사랑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따뜻함이었지만 조금 지나며 여백의 미가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책상마다 활동가들의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몇 자리가 비어있었다. 용산 문제로 밖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 새로운 활동 공간으로 자리를 옮긴 활동가 등.... 조금은 빈 책상들이 눈에 들어왔다. 반면에 새로운 얼굴들도 만나게 된다. 아직은 이름과 얼굴이 잘 매치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금씩 친해지면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겠지... 당장 쌀롱(여성주의 소모임)부터 ^^

# 기타 모든 것
스태플러가 어디 있는지 까먹고 찾다가 한참 뒤에야 복사기 바로 옆 서랍에 있다는 걸 생각해 냈다. 이 외에도 인권오름 발송인 주소 뽑는 법, 이메일 여는 법 등 모든 것이 새롭다.^^;;;;;;

그래도 사랑방은 내게 편안함을 준다. 1년간 고생해서 회사 일을 끝내자마자 찾아간 사랑방에서 사람들에게 인사하자마자 작은 회의실에 들어가 그대로 잠들어버릴 정도로^^; 이제 조금씩 적응기를 지나 정신차리고 한 번 달려보자구요~~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