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이야기

새 기운으로 여는 2018년을 기대하며

총회에서 2018년 한해를 함께 그리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2018년 어떻게 활동하고 운영해갈까 함께 궁리하는 총회가 2월 25일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우선 상임활동가를 지원한 어쓰의 입방절차를 진행했어요. 어떤 고민과 포부로 사랑방 활동을 함께 하고 싶었는지 어쓰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어쓰와 더불어 사랑방 활동을 함께 잘 만들어가고 싶다는 다짐도 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5월부터 함께 할 텐데, 어쓰가 불어넣어줄 새로운 기운을 기대하면서 본격적인 총회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변화의 과정 속에서 조직 과제를 재확인한 2017년

 

어려웠던 조직 문제의 연장선에서 시작했던 2017년, 그러하기에 사랑방이라는 조직이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일들을 조직 성원들이 모두 함께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는 다짐을 하며 시작했던 한 해였습니다. 조직 운영에 필요한 여러 업무들을 세분화해서 나누어 맡았고, 재정 감사를 도입한 첫 해였어요.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직 운영에 필요한 일들에 모두 함께 힘쓰는 것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재정 감사로 지난 1년,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셨던 후원인 신유라 님 감사했어요. 2018년에는 사무금융노조에서 활동하고, 사랑방의 후원인이기도 한 이근재 님께서 재정 감사를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흔쾌히 역할을 수락해주신 이근재 님 감사드려요.

 

2017년은 한국 사회에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던 해였지요. 그런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떤 주제와 어떤 입장으로 ‘인권으로 읽는 세상’을 쓰면 좋을지 함께 논의하면서, 촛불대선이나 개헌 등을 주제로 잡고 내부 토론을 하면서 함께 고민을 쌓고 입장을 벼리는 기회로 만들어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을 이러저러한 자리들을 통해 인권활동가들과 함께 나눠왔던 것 같고요. 구체적으로 사랑방이 해나가는 활동에 관해서는 기존 ‘중심활동’과 ‘연대활동’이라던 구분을 없애고 사랑방의 운동을 만들어가는 ‘주요활동’들로 사고하며 활동해가는 게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2017년 주요활동으로 반월시화공단노동자권리찾기모임 월담, 공권력감시대응팀, 세월호 대응과 노란리본인권모임,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을 함께 해왔습니다. 20주년 이후 사랑방의 운동전략으로 고민하고 이야기했던 것들을 지금 주요활동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연결 지으며 함께 궁리하고 논의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앞으로 더 자리를 잘 잡도록 담당자를 넘어서 사랑방 활동가들이 함께 해나가자는 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어요.

 

새로운 활동가, 새로운 사무실, 새 기운으로 여는 2018년

 

사랑방 구성원의 변화가 많은 조건에서 2018년을 시작하면서 걱정되는 마음도 있지만, 그런 만큼 더더욱 상호이해와 상호책임감이 높아지길 기대하며 사랑방 활동과 운영을 해나가려고 해요. 활동가조직으로서 사랑방 성원들이 서로에게 기대하고 또 사랑방에서 만들어가고자 하는 ‘관계’가 있는데, 그러기 위한 노력을 모두가 해야 하지만 이는 또 훈련이 필요한 거라고 보았어요.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일궈가기 위해,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며 충족해가기 위해 등등 조직운영 과정에서 요구되고 고려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를 위해 정기적인 교육훈련의 기회를 가져나가려고 해요. 새로운 성원과 함께 하게 된 만큼 더더욱 새로운 활동가와 더불어 우리가 기대하고 만들고 싶은 ‘관계’를 이런저런 계기들을 통해 촉진해가보자는 포부를 갖고 있어요.

 

작년 10월부터 중단된 <인권으로 읽는 세상>도 4월부터 다시 발행합니다. 기획회의를 신설해 <인권으로 읽는 세상>을 사랑방 활동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정리하는 매개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만들어가려고 해요. 이전에 조직점검 과제로 상임회의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눴던 적이 있는데, 그때 나눈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려봤어요. 사랑방 운동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회의라는 장이 있음을 기억하며 형식에 머물지 않도록, 함께 궁리하고 행동하기 위한 시간이 되도록 회의를 잘 해가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6년 동안 아늑한 둥지가 되어준 와우산 사무실을 정리하고, 5월 영등포로 이사를 갑니다. 보증금 외에도 이사를 하면서 이러저러한 목돈 지출이 예상되고 있어요. 이후 이사로 인한 빚이 없도록 재정 마련을 위한 방안도 고민해야 합니다.

 

사랑방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2018년인데, 새로운 활동가와 새로운 사무실이 새 기운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면서 올 한해 열심히 활동해나가겠습니다. 사랑방의 2018년,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