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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이탈

정록

내게 사랑방의 이미지는 이탈자들이 모인 곳이었다. 내가 사랑방에 온 것도 이탈이려나? 어쨌든 역사는 이탈자들이 만든다는 생각으로 힘내서 인권하자.

초코파이

항상 부모님이나 주변이 원하는 삶의 모습에서 이탈해왔다. 대학을 갈 때도 부모님이 그렇게 원하시던 법대나 영문학과는 싫다고, 좋아하는 역사공부하겠다고 내 뜻대로 하고. 장남이지 결혼했으면 하는 바람도 20대 초반에 이미 비혼 선언으로 거스르고.... 그래도 뭐. 그 덕에 덜 후회하는 삶을 살고 있음에 만족한다 ㅎㅎ 그래도 또 다가올 추석 덕담(?)이 부담되는 ㅠㅠ

 

ㅎㅊ

고3때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땐 대학은 꼭 가야 하는 것 같았고 대학을 안가면 사회에서 못살아남을거 같았다. 그 전까지 한번도 하지 않았던, 그리고 그 이후 한번도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공부와 담을 쌓았떤 나에게 고3이란 시기는 완벽한 이탈이었다. 그런식의 이탈을 언젠가 한번 해야할텐데.... 사람은 역시 함부로 자기 자리를 바꾸면 안되니까 아직은 안할꺼다. ㅂ

바람소리

이탈을 해본적이 있나? 잘 모르겠다. 일탈을 쓰릴감에 종종 하지만 이탈은 해본 기억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귀소본능이나 소속감을 중시했던 탓인지 딴짓하는 걸 즐겨하지 않는 탓인지 이탈을 생각해본적도 없는 듯하다. 그래서 집회 중간에 술마시러 가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 편이랄까?^^

 

미류

비인권활동가라는 지금의 내 자리야말로 이탈한 자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돌아보면 어느 한순간도 내 자리를 벗어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이 물 흐르듯 흘러온 시간인데, 이십여 년 전으로 훌쩍 거슬러가보면 지금의 자리는 내가 떠올릴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지 않은 자리였다. 살다보면 살아지는 게 이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