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불혹의 이야기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지만, 어쩌다보니 아무튼 올해 저도 불혹이란 나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나이 따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이렇게 쓰고 나니 뭔가 엄청 나이가 많게 느껴 [...]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지만, 어쩌다보니 아무튼 올해 저도 불혹이란 나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나이 따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이렇게 쓰고 나니 뭔가 엄청 나이가 많게 느껴 [...]
어느 휴일 집에서 TV를 켜두고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TV에서 “재원이는 파란색~ 소연이는 분홍색~”이라는 대사가 들렸다. 반사적으로 브라운관으로 눈을 돌렸을 때 화면 속엔 자애로운 얼굴을 한 엄마가 아 [...]
요즘도 수업 하는 도서관에 가면 예전에 책언니 했던 애들이랑 가끔씩 마주칠 일이 있다. 항상 해야 하는 수업이 있다 보니 그 애들이랑 요즘 어찌 사냐, 뭐 하고 지내냐, 편하게 얘기 나눌 시간이 없다. 그게 [...]
며칠 전 동료들이 노조파괴를 그만하라며 투쟁하고 있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문화제에서 노래공연을 했다. 동료는 고심 끝에 민중가요 대신 한 유명 팝 가수의 곡을 선택했다. 제목은 <디어 [...]
훈창 활동가가 복귀했습니다 지난 달 상임편지로 인사를 드렸던 훈창 활동가가 복귀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잘 쉬고 온 탓인지, 사랑방 회의에 적응을 하느라 힘들어 보이기도 하네요. 올해 사랑방 [...]
사죄할 줄 아는 국가의 시민이 되고 싶다 A: 내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알아? B: 새삼스럽게 웬 장래희망 묻기야? A: 한번 물어봐줄래. B: 그래. 어색하지만 물어볼게. 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 [...]
방은 누가 치우나요?
나에게는 함께 한지 2년이 된 동성 파트너가 있다. 지독히도 더웠던 지난 여름 어느 날의 이야기다. 퇴근 후 함께 집에 와 늦은 저녁을 먹고 근처에 있는 하천을 따라 조깅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던 파트너가 [...]
최근 국제법 전공자인 한 교수와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국제인권법 제도 활용에 관한 건으로 자문을 구하던 중 그가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내가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자 [...]
단언컨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중등 역사교과서, 고등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이하 국정교과서)는 현 정권의 ‘성격’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였다. 여기서 ‘성격’이란 단지 교육부가 현재의 검정교과서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