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다시 집회를 고민하다
날씨는 지지리도 추웠고 해는 그 날따라 유난히 빨리 지는 것 같았다. 6시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늘에는 벌써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잔뜩 웅크리고 앉아 시청 앞 잔디광장을 마음껏 모독하며 [...]
날씨는 지지리도 추웠고 해는 그 날따라 유난히 빨리 지는 것 같았다. 6시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늘에는 벌써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잔뜩 웅크리고 앉아 시청 앞 잔디광장을 마음껏 모독하며 [...]
먼저, 부끄러운 고백 하나. 나는 올해로 '예비역 2년차'가 됐다. 군대는 2년 2개월 동안 누가 될지도 모를 '적'을 향해 총을 들어야 한다는 적대심을 나에게 철저히 주입하려 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
'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어느 순간 이적표현물이 되어 빨갱이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이름조차 적지 못하는 한 작가'가 그린 그림 '진짜 빨갱이'가 벽에 걸려 있다. 그림에는 '단지 빨간색일 뿐'인 한 [...]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광장으로 나섰다. 이들은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돈 벌 방법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갈 곳 없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불꺼진 '업소'를 떠나지 못하고 생계를 찾아 서성이고 [...]
반핵 투쟁과 주민 자치의 상징적 공간인 부안에서 영상을 매개로 한 또 다른 축제가 열린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안동초등학교와 반핵민주광장, 격포항 등지에서 2004부안영화제(http://w [...]
"걷다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 덜 힘들어요"라며 김범 어린이는 온몸을 녹일 듯이 뜨거운 햇빛에 몸을 맡긴 채 한 걸음, 한 걸음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4일 부산을 출발해 [...]
일정 : 영등포역(11시)→ 열린우리당사(12시)→ 국회(2시)→ 마포대교 → 공덕로타리→ 신촌로타리(4시)→ 시청 앞 광장→ 광화문 파병반대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몸짓을 보여주세요. △검은 [...]
흐르는 눈물에 짓무르고 벌겋게 부어오른 두 눈. 아들의 영정을 쓰다듬는 어머니의 주름진 손길은 차마 멈출 수가 없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살려내"라며 나지막이 되뇌이다 결국 오열하며 힘없이 쓰러지는 어 [...]
수급권자·노점상·노숙인 등 우리 사회 가난한 사람들의 인간다운 삶을 향한 외침이 3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이하 국가인권위) 앞에서 울려 퍼졌다. '불안정 노동과 빈곤에 저항하는 공동행동 선언기획단'( [...]
4년이 지난 지금도 주종우 씨는 아들 얘기에 목부터 메였다. 2001년 3월, '몸성히 돌아오겠다'던 아들은 자대 배치를 받은 지 2주만에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다. 군대에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신성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