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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의 만화사랑방] 장애등급제가 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지난달 집안에 홀로 있다 발생한 화재로 생을 마감한 故 송국현씨(53세, 중복장애3급)의 장례식이 사망 26일만인 5월12일 오전 서울시청광장에서 장애인장으로 열렸습니다.
뇌병변장애 5급, 언어장애 3급인 송 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집에서 홀로 있던 중 발생한 화재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대치동에 위치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17일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이에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과 장애등급제 희생자 故송국현동지 장례위원회 회원 등은 송씨가 1~2급 장애인에만 주어지는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았다면 활동보조인과 외출해 화마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장례를 미루고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대책마련에 대한 대답이 아닌 '(시설에) 가만히 있으면 편한 것을 왜 나와서 고생 하냐'는 투의 대응에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덧붙임

이동수 님은 만화활동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