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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인권수첩]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이 있다면 (2010.5.12~5.18)

√ 삼성 직업성 암 피해자 5명,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5.13). 한겨레21이 입수한 삼성의 기밀 ‘환경수첩’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던 발암물질, 자극성물질들이 버젓이(5.17). 고 박지연 씨 49재(5.18)를 맞는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46명. 미안하다, 조사하자, 그 말 듣기가 왜 이리도 어렵답니까.

√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 조선일보의 촛불2주년 보도에 감명 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5.11)으로 촛불 네티즌과 지식인들 발끈.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이 있다면, 당신이 대통령이라는 사실, 그것밖에 없다우.

√ 북조선 어린이․청소년들 100만 명의 예방접종을 위한 B형간염 백신 반출 전격 보류(5.14). 빵도 밀가루도 넘어가지 못하는 철조망 너머로 삐라는 잘도 날아간다. 천안함 사고 해역에서 전단 살포하는 민간단체들을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되풀이하는 정부가, 합동조사 결과 발표(5.20 예정)에서 북한 어뢰가 침몰 원인이라고 되뇌는 것을 넘어서 ‘근거’를 댈 수 있을지.

√ 선거관리위원회 제재, 인터넷 실명제, 명예훼손 등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크게 위축됐다는 우려를 전하고,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출국(5.17). 경찰청장,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면담조차 못하고 돌아가는 길에, 국정원 사찰 의혹만 뭉게뭉게.

광주민중항쟁을 기리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안 된다는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 열사들의 영혼 결혼식에 바쳐진 노래인 줄은 아는지. 5․18 행사에서 ‘추모’는 안 된다는 서울시(5.13), 속내를 드러내 노무현 추모식도 불허(5.17). 에헤에헤 에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반 넘어 바닥 쳤으니 계속 하기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릴레이 단식기도회 시작(5.17). 4대강범대위는 3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확인(5.13). 그러나 멈출 줄 모르는 정부, 선관위의 진심을 아는지, 4대강 사업 홍보는 계속된다(5.13). 국토해양부는 4대강 현장 투입 인원 10,364명으로 집계(5.13), 일자리 만든다는 허세도 뽀록나고, 노동부․환경부에 4대강 현장 점검 줄여달라고 공문(5.17, 홍희덕 의원 입수) 보내 노골적인 막무가내 속속 탄로나.
덧붙임

‘398-17’은 인권침해가 아닌 인권보장의 현실이 인권수첩에 기록되길 바라는 충정로 398-17번지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살고 있는 이들의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