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청송감호소 수용자 자살

청송감호소에 수감중이던 수용자가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 청송1보호감호소측은 13일 오전 5시 45분경 수감중이던 피보호감호자 박아무개 씨가 자살 기도한 것을 근무중인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발견 당시 수용거실내 화장실 쇠창살에 자신의 런닝셔츠를 찢어 만든 끈으로 목을 맨 상태였다. 박 씨의 유서는 쓰레기통에서 구겨져 찢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에 따르면 박 씨는 유서에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함께 구금시설과 교도관들의 처우에 대해 비판했다고 한다.

유족들은 "최근의 서신왕래 등에서 사회보호법의 폐지와 현재의 가출소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올해 내에는 석방될 수 있을 거라며 매우 들뜬 상태였다"며 "자살인 것은 분명하겠지만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야 했는지는 감호소측이 해명해야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부검은 14일 오전 10시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