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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파병동의안 처리, 31일로 연기


27일로 예정됐던 한국군 파견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연기됐다. 이는 박관용 국회의장이 반전평화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여야의원 71명의 요구에 따라 전원위원회를 소집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 2시 본회의는 조영길 국방부장관이 참석해 국회에 파병동의를 요청하고 파병안이 상정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한편 본회의를 앞둔 여의도 국회주변에는 오전부터 파병저지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11시부터 6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는 "이라크 민중들 머리 위로 융단폭격을 쏟아 붇고 있는 부시와 그의 푸들이 되어 학살에 동참하겠다고 꼬리를 흔들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강력한 규탄이 이어졌다. 뒤이어 행진을 시작한 이들은 전투경찰들의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국회정문앞 대로까지 진격해 '학살중단·파병반대'를 외쳤다. 화물트럭과 트레일러 10여대를 몰고 온 운송 노동자들과 택시운수 노동자들도 국회 주변을 돌며 경적시위를 벌였다. 또 민변 변호사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전쟁이며, 한국군 파병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