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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집회참가 여성 성추행 당해

전주노동사무소의 공개사과 촉구

27일 전주지방노동사무소 직원이 노동사무소 앞 집회에 참가 중이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의 서미숙 씨는 “집회 중 화장실에 가기 위해 노동사무소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노동사무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몸을 바짝 들이대고 미는 척하면서 내 가슴을 왼손으로 3~4차례 반복해 눌렀다”고 말했다. 서 사무국장은 “심한 굴욕감에 ‘당신 지금 내 가슴 만졌어?’라고 항의했는데, 그는 ‘밀었지 언제 만졌냐’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서 씨에 따르면, 이후 계속 항의를 하자 경찰 네다섯명이 서 씨의 뒤에서 옷을 잡고 심하게 끌어 3분 가량 목이 짓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서 씨는 “구토를 하고 곧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정신을 잃었는데, 경찰은 15분 가량 그 상태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낮 12시께 민주노총 전북본부 소속 20여명의 노동자들과 서 씨 등 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전주노동사무소를 방문한 방용석 노동부 장관의 면담을 요청하며 노동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전북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전북본부 등은 28일 전주노동사무소장을 만나, 사무소 직원의 성추행에 대해 책임있는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전주중부경찰서에 노동사무소 직원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