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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권영화 정기상영회 ‘반딧불’ 밝힙니다

오는 7일부터 매달 한번씩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인권영화 정기상영회-반딧불'이 시작된다. 일년에 한번, 일주일 정도 열리는 영화제에 참석하는 일은 열성과 긴장을 겸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부리면 몇 번뿐인 관람기회를 놓치기 일쑤. 다른 영화제의 작품들처럼 영화제가 끝나면 잇달아 개봉하는 '상업영화'도 아니니 더욱 그렇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보여져야 하는 인권영화가 오히려 희귀영화가 되어버린 셈이다. 관람기회를 놓쳐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일부 작품이라도 한번 더 보여주는 정기상영회가 기획됐다.

정기상영회의 이름을 '반딧불'이라고 붙인 것도 이러한 전후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애써 찾아야 보이지만 찾았을 때의 기쁨과 감동이 남다를 것이라는 자찬이 섞인 듯. '반딧불'은 인권운동사랑방의 회원 모임인 '꿈꾸는 사람들'이 주체 일꾼으로 나서 행사가 진행된다. 상영회의 이름도 이들이 작명했고 순서 기획을 비롯해 홍보, 진행 그리고 뒤풀이 주선까지 이들이 도맡았다.

올해 연말까지 짜여진 프로그램을 보면 올해 상영되었던 인기작과 화제작들이다. 9월 7일 3시, 6시 아트큐브에서 열리는 첫 만남에서는 <전쟁사진작가>를 상영한다. <전쟁사진작가>는 지난 20년 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분쟁 지역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생생한 현장을 필름에 담아 온 미국 사진작가 제임스 나트웨이의 치열한 삶과 내면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로서, 이번 영화제에서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이어 10/17 <아티카의 유령들>, 11/14 <신의 아이들>, 12/7 <붉은 대기>를 상영할 예정이다. '반딧불'에서는 인권영화제의 화제작의 재상영과 함께 해당 분야의 활동가들과 함께 인권 현안에 대해서 관객들과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시도할 계획이다.

국내외 인권 영화를 감상할 손쉬운 배급 통로가 없는 척박한 국내의 현실에서 반딧불의 가치가 더욱 도드라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