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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8년째 수배생활 중이던 진재영 씨 체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8년 동안 수배생활을 해오던 진재영 씨(94년 전남대 총학생회장)가 지난 1일 경찰 보안수사대에 의해 체포됐다.

1일 저녁 8시경 진 씨는 광주 북구 두암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광주북부경찰서 소속 형사 6~7명에게 붙잡혔다. 이후 진 씨는 광주도경 보안수사대(아래 보수대)로 넘겨졌고, 현재는 광주남부 경찰서에 유치 중이다. 전남도경은 진 씨를 잡기 위해 포상금까지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민련 전남광주본부 민용기 조직부장은 1일 밤 11시 40분경 진 씨의 면회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민 조직부장은 “경찰들이 진 씨 부모님과 애인에게만 제한적으로 면회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씨를 접견한 가족 중 한 명은 “보수대가 진 씨에 대해 한총련․범민련 활동 등을 중심으로 심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 씨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 중순까지 해를 넘기며 ‘국가보안법 관련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명동성당 농성단’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진 씨는 농성단 단장으로 “이번엔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고 가족 품에 안기겠다”며, 모형감옥체험, 국보법폐지 서명운동, 정치수배해제 캠페인 등을 활발히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