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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한국게이츠 노조 파업

해외자본, 저임금․장시간노동 강요

해외자본 기업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맞서 한국 노동자들이 한 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엔진부품 중 하나인 타이밍밸트를 생산하는 한국게이츠(사장 브라이언 코레스, 대구시 달성공단 소재) 노동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저임금 장시간 노동 해결'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총 1백6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한국게이츠의 지난 한해 매출액만 4백55억원. 높은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이곳 노동자들은 하루 13시간에 달하는 노동과 한달 평균 80~120만원에 불과한 임금으로 고통받아왔다. 게다가 회사측은 올해부터 연봉제를 도입, 10년차 과장의 연봉도 고작 1천5백만 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퇴직금의 중간청산까지 강요했다. 이에 노조(위원장 권구록)가 지난 2월부터 연봉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 요구안을 작성해 교섭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이사진 개편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다.

또한 노조의 자체조사 결과, 파업 이후 사측이 해외에서 공수해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의 30%가 불량품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상춘 노조 사무국장은 "사장이 돈에 혈안이 돼 한국인노동자의 생존은 물론 한국인의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17개국에 지사를 두고있는 다국적 기업 게이츠는 지난 89년 한․미․일 등의 합작으로 국내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