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복직을 향한 고난의 행진

전해투 전국순회투쟁


민주노총 산하 전해투(전국구속수배해고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위원회)가 또다시 전국순회투쟁에 나섰다.

지난 13일 국회 앞에서 전국순회투쟁의 깃발을 올린 전해투는 대전, 목포를 거쳐 현재 창원의 대림자동차를 방문중이다. 전국순회투쟁은 93년이래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20여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성환 전해투 연사국장(41)은 “노조의 민주화나 미조직 사업장에서 노조 설립 활동을 하던 노동자들이 일단 해고되면 ‘해고’문제는 노동자 한 사람만의 문제가 되기 쉽다. 징계후 회사로부터 회유와 로비가 잦아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조합에서 떨어져 나가기가 더욱 쉽다”며 “회사로부터 생계비가 지원되지 않는 징계해고자에게는 지역이나 상급단체에서 조직적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대전 한국타이어를 첫 방문한 순회투쟁단은 14일 대전의 만도에서는 회사측을 협상자리로 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17일 목포의 한라중공업에서는 고립된 노동자들을 만나 연대의 뜻을 전한 뒤 조합원 및 가족대책위원회와 작은 축제도 가졌다.

전해투는 앞으로 울산의 고려화학과 현대중공업(23일), 광주의 금호타이어(26일), 구미의 오리온 전기(28일), 안산의 삼보(29일)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11월 6일 서울의 오트론 집중투쟁으로 순회투쟁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