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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재야단체, 부산경찰청장 고발

집회 난입 및 폭력 혐의


부산지역 30여 개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민기본권 보장과 국가보안법 철폐 및 양심수 전원석방을 위한 부산대책위’는 5일 부산지방경찰청장을 경찰관직무집행법 위반 및 직권남용, 집시법 위반 등의 이유로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부산대책위 측은 부산경찰청장이 지난 2월 25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철폐 및 양심수 전원석방 촉구’ 집회에 전경들을 난입시켜 집회를 방해하고 참가자들을 폭행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산대책위 소속 회원 1백여 명이 참가한 집회에서 전경 1백20여 명은 한총련 유인물을 나눠주던 대학생을 연행하려는 목적으로 집회장에 대거 난입했다. 그 과정에서 박정상(부산철거민연합 사무국장) 씨가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이빨이 부러졌으며, 최영(부산철거민연합 사무차장) 씨도 전경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 집회장 난입 끝에 경찰은 유인물을 돌렸던 대학생 1명을 연행했으나, 불구속입건 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책위 측은 “이날 사태는 평화적 집회를 불법적으로 무산시키려 했던 경찰 측의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책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