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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노동현장, 쇠파이프 용역 다시 등장

현대석유화학, 노조대의원 농성 방해


쇠파이프를 든 용역이 노동현장에 또 다시 출현했다.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현대석유화학 관리직 직원과 용역 등 12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노조 사무실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사무실에 있던 노조대의원 최병옥(40세, 현장동지회 대표)씨 등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현대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명분 하에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적인 노동자들에게 퇴직을 강요해왔고 이를 거부하는 7명의 노동자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최 씨 등 노조대의원 및 조합원들은 “현장동지회”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고용안정 보장과 노조 민주화 등을 요구해 왔다.

이어 지난 18일 회사측이 “사조직을 결성해 사내 기초질서를 문란케 했다”는 이유로 최 씨에게 2개월 정직 처분을 내리자 최 씨 등은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도 명시되지 않은 부당 징계”라며 19일 노조 사무실에서 농성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한편 민주노총 충남서부지협은 “현대석유화학 쇠파이프 난동은 충남서부지역을 포함한 모든 민주노조에 대한 자본의 선전포고”라며 “이에 대한 강력한 응징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