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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신세계에 노조 설립

삼성에 파급 여부 관심


삼성의 인사·노무 관리 체계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주)신세계백화점에 노동조합이 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신세계백화점 직원 20명은 7일 밤 11시 서대문의 선교교육원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8일 오전 9시 노동부에 설립 신고서를 접수했다. 이는 사측의 횡포를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측은 직원들에게 체불된 상여금에 대한 포기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쓰기 싫으면 사직서를 내라”는 식의 압박을 가해 왔다. 현재 (주)신세계백화점의 노사협의회 대표이기도 한 신흥철 위원장은 “회사가 직원들의 의사를 마음대로 무시해 노사협의회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사원을 대표해 권익을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 결성 뿐”이라고 노동조합 결성에 이르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와 관련, 신세계 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상업연맹은 “이번 노동조합 결성이 삼성 무노조 정책에 파열구를 내게 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