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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부산주례구치소 의료제한 파문

가족들 ‘단식동참’ 표명, 재소자 17명 5일째 단식투쟁


속보) 부산주례구치소(소장 김상곤)에서 이른바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구속중인 박경순 씨의 간경화 치료를 위해 “한약 반입 허가”를 요구하며 시작된 양심수들의 집단 단식농성이 21일로 5일째 진행됐다.

이로 인해 구치소 안에서는 단식중 쓰러지는 재소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동조단식이 늘어나고 있으며 밖에서는 구속자 석방과 재소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국내외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현재 단식중인 이희 씨는 지난 19일 오후 쓰러져 의무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링거주사를 맞고 의식을 회복한 뒤 다시 단식을 강행하고 있다. 김희경 씨는 혈압이 계속 내려가고 있지만 링거주사 맞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생 재소자 5명이 동조단식에 들어가 단식중인 사람은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는 21일 해외인권단체, 개인을 비롯한 3백여 곳에 긴급구원활동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에서의 항의활동도 시작돼 미국의 노동인권단체인 ‘미국 과테말라 노동교육센타’가 지난 5일 박근우 주미 한국대사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환자들에 대한 의료 행위가 금지되었다는 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구속자들의 석방과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구치소에 대한 항의투쟁에 나선 시민대책위측은 “구치소 보안과에서 법무부의 규정을 들먹이며 한약반입과 외부진료를 막고 있는데 23일까지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시민대책위가 24일 오후 1시 구치소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가진 뒤 가족들과 공동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본지 9월 19일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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