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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말뿐인 경찰의 ‘친절검문’

신고된 집회에서 불법 검문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 앞에서 경찰의 불법검문, 폭력연행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재벌해체·고용안정을 위한 행동연대' 소속 학생들은 명동성당 앞에서 "IMF로 인한 노동자 민중 고통전가 규탄 및 정부와 기업의 개혁안 마련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동연대'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가 신고된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뚜렷한 이유없이 불심검문을 했고, 경찰관직무집행법상의 검문절차조차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연대'측은 또 경찰의 검문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명동성당쪽으로 들어오지 못한채 계속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행동연대' 소속 학생 1백여 명은 명동성당 인근 상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이후 명동성당 진입이 어려워지자 정리집회를 갖던 도중 명동성당에서 쫓아온 전경들에 의해 약 20여 명의 학생들이 강제연행되었다고 '행동연대'측은 밝혔다.

'친절검문 요령'까지 내리며 인권보호차원에서 검문을 하겠다던 경찰이 이날 '민주화의 성지'에서 보여준 것은 '겉다르고 속다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