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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고 김준배씨 검거책임자 처벌

경찰폭력 추방결의대회


경찰의 검거과정에서 숨진 김준배(27․한총련 투쟁국장) 씨 사인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는 ‘고 김준배 학생추모와 경찰폭력 추방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전국연합․민가협․천주교인권위․NCC 인권위 등 4개 사회단체 공동주최로 마련되었으며,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주최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비이성적 학생운동탄압 규탄

이날 집회에서는 김준배 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제기와 함께 학생운동 탄압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고 김준배 씨의 죽음은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그동안 법적 근거도 없이 한총련에 대한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해체를 기도하였던 공안당국의 무리한 탄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실제로 학생운동에 대한 탄압은 상식을 넘어서고 있다”며, “시험을 보고 있는 총학생회 간부를 연행하기 위해 교수실 문을 부수면서 무단침입 하는가 하면, 강의 받는 학생들을 학생처로 꾀어내어 구속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기(전국 유가협) 상임의장은 “김준배 씨의 부검결과 갈비뼈가 부러져 살을 뚫고 나왔으며, 내장이 파열되어 있고 피가 4백 리터나 고여있는 등 도저히 4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라 볼 수 없다”며 죽음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 “광주에서 만난 김준배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사인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며 억울한 젊은이의 사인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반교육적이고 비이성적인 학생운동탄압 중단 △고 김준배 학생 검거 책임자 처벌 △고 김준배 학생 추락사에 대한 공식사과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