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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교육청, 짜맞추기 감사 의혹

경기여상 사태 4주째 지속


경기여상 사태에 대한 교육청의 특별감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학교 교사들은 "교육청이 학교측에서 제공한 정보만을 가지고 사건을 짜맞추려 한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도영 교사는 "장학사들이 '학생들을 선동하지 않았느냐' '왜 교장에 불복하고 항의했느냐'며 학교측이 제공한 정보를 확인하는데만 열을 올렸다"고 밝혔다. 반면, "재단과 학교 비리 등에 대해선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학생회의 꼬투리를 잡기 위한 조사인 것 같았다"며 "감사 결과는 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경기여상 사태가 발생 4주째에 접어 들었지만, 재단측은 여전히 "주동자를 색출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화된 게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 대책협의회는 교사와 학생에 대한 고소·고발 철회를 전제로 △교감 및 주임교사 사퇴 △학교 운영위원회 설치 △교육환경 개선 등을 재단측에 요구했으나, 재단(설립자 김일윤, 재단이사장 김학만)측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를 사법처리 하겠다"는 방침만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양철원 교사 등의 출두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경기여상 학생회 간부 14명은 학교와 재단측의 무대책에 항의해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교내 운동장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다 3시간만에 전원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탈진 증상 등을 일으킨 학생들은 인근 명지병원, 적십자병원 응급실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일부 학생은 곧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