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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LG와의 전쟁…불매운동 시작

LG해고자 단식 25일째 병원 후송


정도경영, 인간존중경영의LG그룹을 상대로 제품불매운동이 벌어진다.

LG해고자 이동렬(37), 성한기(42) 씨의 단식농성이 25일째 되던 4일 여의도 LG본사 앞 광장에서는 LG그룹 해고자들의 원직복직과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LG(럭키금성)제품 불매운동본부 준비위」 발족식이 거행됐다.

빗발이 내리치는 가운데 모인 60여 명의 참가자들은 “해고자들의 목숨 건 단식투쟁이 25일째 계속되는 속에서도 복직을 고려조차 않는 LG의 반인륜적 작태를 규탄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시민․사회․종교․학생 단체가 함께하는 「LG제품 불매운동본부」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LG는 노조탄압뿐 아니라 빈번한 해양사고로 바다를 오염시킨 주역이며, 솔벤트 중독 등 노동자의 건강과 생존권을 철저히 유린하고 있다”고 밝힌 뒤, “LG제품 불매운동을 통해 이 땅의 모든 노동탄압기업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천명했다.

배석범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는 악덕재벌 한두 곳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LG가 그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LG해고자 복직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불매운동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그룹측의 방침은 요지부동인 상태다.

지난 3일 민주노총측과의면담 자리에서 LG측은 ‘복직을 시키면 인사원칙이 무너진다’며 복직 불가 방침을 재천명했다. 심지어 LG측은 제품불매운동에 대해서도 ‘오히려 LG가 잘 선전될 것이다’며 자신만만해 한 것으로 전한다.

한편, 2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성한기, 이동렬 씨는 4일 낮 1시경 실신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두 사람은 3일 LG그룹측이 복직불가 방침을 재확인하자 이날 저녁부터 생수를 마시는 것마저 거부해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