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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세계 성폭력 추방 주간의 유래


11월25일부터 12월10일은 세계성폭력추방주간이다.

세계 성폭력 추방의 날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세 자매 파트리아, 미네르바, 마리아가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것을 기념하여 81년 제정되었다.

미네르바의 미모에 반한 독재자 트루히요는 그녀에게 접근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미라발가의 모든 재산을 몰수했다. 49년 6월14일은 독재자 트루히요에 대항해 처음으로 국민봉기가 일어났던 날인데, 59년 6월14일 미네르바는 후에 그녀의 남편이 된 타바레즈 변호사와 함께 반독재 그룹을 조직하고 활동을 벌인다. 그 뒤 세 자매와 그 남편들은 항상 투옥되거나 연금상태에 처해졌는데, 60년 11월25일 세 자매는 같은 감옥에 있는 남편들을 면회하러 찝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끌려내려 곤봉으로 맞아 피살된다.

이들 세 자매의 죽음을 기념하여 81년 라틴 아메리카 여성들이 가진 모임에서 11월25일을 ‘세계 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하고 지켜왔다. 그러다가 91년 성폭력 추방을 위해 활동하는 세계 각국의 여성운동가들이 모여 미국 뉴저지주의 여성국제지도력센터에서 ‘여성, 폭력, 그리고 인권’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11월25일부터 12월10일까지 16일간을 성폭력추방주간으로 하여 전세계에 확산시키기로 결의한다.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추방캠페인을 벌이기로 하는데, 11월25일 세계 성폭력 추방의 날을 시발로 해서 12월4일은 89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4명의 여대생이 아무 이유도 없이 여자라는 이유로 한 남자에게 의해 집단살해된 날이며, 12월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기 때문이다(여성의 전화 <베틀>지에서).

국내에서도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에서 12월3일 ‘청소년 성문화를 통해 본 성폭력 실태 및 대책’ 토론회개최를 비롯해 각종행사가 마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