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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희생자·열사 합동추모

제7회 추모제 열려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된 열사·희생자들에 대한 합동추모제가 지난 21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유가족, 재야인사, 시민 등 7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합동추모위원회(위원장 이창복, 합추위)가 주관한 이날 추모제는 전태일 씨 등 노동자 70명, 김상진 씨 등 학생 57명, 최종길 씨 등 의문사 44명을 비롯한 총 252명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대형 제단을 설치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대회 선언문에서 "1996년 이 가을,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양심수, 칠천만 겨레의 희생으로 이루어 낸 역사의 발전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음에 분노한다"면서 최근의 안기부법, 집시법 등의 개악 움직임 등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 이들은 △반민주적, 반통일적인 모든 악법의 철폐 △열사와 희생자,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은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했으며, 연희패 맘판, 아라리요 등이 부활굿과 노래공연을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