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114 여성교환원 31% 직업병

한국통신노조 조계사 농성 1주일째

지난 7월 한국통신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안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노조의 정상활동에 대한 사측의 방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 노조는 조계사에서 △산재대책 마련 △노조간부 고발, 징계, 감봉 등 노조탄압 중지 △통신분할 중단 △노동악법 철폐 및 개악음모 중단 등을 요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이른바 '경견완장해'(일명 VDT 증후군)로 산재판정을 받은 주부노동자들이다. 96년 8월 현재 전국 검진대상인원 3천7백14명 중 3천3명에 대한 검진 결과 요주의자는 4백20명 전국 114 교환노동자의 최소 31%가 △목이 옆으로 돌아가고 △숨쉬기가 곤란하며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등의 증세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95년 12월 기준 서울번호안내국 통계는 90년 대비 가입자 수가 1백30만 회선이나 증가한데 비해 교환인원은 1백15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통신 노조는 16일부터 산재대책 마련 등 위 4개항에 대한 특별단체협상을 요구하며 출근투쟁을 벌였으나, 사측은 18일부터 노조측의 사옥출입을 불법적으로 가로막고 있으며, 사측의 폭력행사로 노조 부위원장 허남희 씨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