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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일본 우토로마을 26일 대규모집회

인권협.참여연대 지지성명, 대표단 파견

7여년 동안 일본 대기업의 토지소유권 주장에 반발해 투쟁을 벌여온 우토로 마을 주민들이 1심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26일 우토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우토로 마을은 지난 41년 일본으로 강제징용돼 집단촌을 형성해 살고 있던 조선인 거주지로 그 당시 강제징용되어 온 조선인들이 50여년을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우토로 마을의 실소유자인 대기업 일본차체가 87년 (유)서일본식산이라는 부동산업체에 소유권을 이전하면서 이 사건이 발생했다<하루소식 5월8일자 참조>.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판에 관련한 증인조사가 끝났으며 7월 중으로 1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 2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고영구)등 9개의 인권단체가 모인 한국인권단체협의회(인권협)와 참여연대(공동대표 오재식)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우토로를 지키기 위해 한국의 인권·시민단체 차원의 조사활동에 착수할 것과 일본내 인권단체를 포함해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우토로마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한국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인권협은 이날 집회에 김경남(KNCC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목사를 직접 파견해 인권협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24일, 인권법당 길상사 주지 서래승려는 주한 일본대사앞으로 서한을 보내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인에게 강제노동과 인간이하의 삶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토로마을은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또하나의 아픔”이라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