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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의사들 최대 시국선언


검찰의 5.18불기소 결정이후 학생, 시민, 교수, 교사, 변호사들의 서명 및 시국선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의사들도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창의(전 서울대 병원장), 조한익(서울대 임상병리학 교수), 서한태(목포 서방사건과 의원장) 등 의사 2천3백76명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5.18 특별법 제정촉구 서명운동에 참여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썩은 상처는 도려내야 하며 일시적 부작용을 우려하여 근본적 치료를 미루는 것은 병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들로서 5.18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서명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검찰의 5.18 수사결정은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며 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검찰의 5.18 불기소 취소와 특별법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 서명운동은 「신문 청년의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지난 9월25일부터 3주간 벌여왔다. 의사들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발언은 87년 4.13 호헌조치에 반대하는 1백37명의 시국선언 이후 두번째 서명운동으로 해방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