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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학살자 처벌·정권퇴진 주장

한총련 학생 13명, 민자당사 점거농성


16일 오전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정태흥, 한총련) 학생 13명이 여의도 민자당사를 점거했다. 한총련 산하 구국결사대라고 밝힌 이들은 오전9시경 민자당사 지하주차장에 모였다가 일제히 6층 정책위의장실에 들어가 창문 유리창을 깨고 ‘민자당 심판, 5.18 학살자 비호 김영삼 퇴진’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4천만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등 3종의 유인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일재잔재 청산을 위한 ‘반민족행위자처벌법’이란 특별법 제정의 경험이 있으며, 나치전범을 처벌하기 위해 공소시효에 상관없이 지금까지 반인륜행위자들을 처벌하고 있는 여러 나라가 있다”며 “학살자들에게 공소시효란 없다”며 자신들의 점거농성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5월 학살자 전두환, 노태우 처벌 △특별법, 특별검사제 도입으로 5월문제의 해결 △김영삼 정권의 퇴진과 민자당의 해체를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9시50분경 출입문을 뜯고 최루탄을 정책위 의장실에 터뜨리며 진압에 나서 10분만에 모두 연행했다. 16일 저녁 현재 농성 학생들 전원은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행자 명단>

백현종(서울신학대), 강형구, 김재철(시립인천대), 최미선(경인여자전문대), 이성진(서울시립대), 홍석기(전남대), 김지선(부산공업대), 차차원, 박희정(경북대), 박정철(군산대), 임광성, 정재성, 심규현(전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