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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모든 형태의 여성차별 제거해야

유엔 여성폭력특별보고관 강연에서 지적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여성폭력에 관한 특별보고관' 라디카 쿠마라스와미(45, 스리랑카 변호사)씨는 '여성폭력에 관한 유엔의 대응'이란 제목으로 21일 서초변호사회관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쿠마라스와미 씨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수입과 계층, 문화에 관계없이 만연해 있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회 내에서 그들의 불평등한 사회적 지위에서 파생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가 최근에 이르러서 국제인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여성의 인권은 보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제사회는 국가, 지역 그리고 국제적 수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삶에서 여성이 완전하고 평등한 참여와 성에 근거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제거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4년 50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 원인, 결과'를 조사하기 위해 임기 3년의 특별보고관으로 임명되었다. 이에 매년 보고서를 작성,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 쿠마라스와미씨는 여성폭력의 전반적 문제를 다룬 1차 보고서를 95년 2월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보고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가에 의한 폭력의 하나로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96, 97년 보고할 2·3차 보고서에는 가정과 사회에 의한 여성폭력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마라스와미 씨는 한국에서의 군위안부 조사결과에 대해서 "조사중이기 때문에 지금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