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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한미행정협정 전면개정 요구

주한미군범죄운동본부, 서울역서 서명운동 선포식


[주한미군범죄근절을 위한 운동본부](상임대표 전우섭, 운동본부)는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는 2일 오후4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시민과 서총련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의 연쇄폭력 규탄 및 한미행정협정 전면 개정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5월19일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성희롱 하는 미군을 말리다 폭행을 당한 조정국 씨는 이날 집회에 참석해 "1일 서초동 검찰청에서 미군들을 소환조사 하였는데, 덩치 큰 미군 8명이 나한테 맞았다며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미군의 범죄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정부당국이 각성해야 한다"며 "억울함을 씻기 위해서라도 한미행정협정 개정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3일 현재 당시의 폭행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눈의 피멍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운동본부는 결의문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은 계속되는 미군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국 국민 앞에 공개사과할 것 △김영삼 정권은 미국에 대한 굴욕적인 자세를 청산하고 미군범죄에 강력 대처할 것 △한미행정협정을 전면 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3일 을 기점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에 서울역에서 한미행정협정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용산 미군사령부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