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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남북 공동으로 정신대 문제 해결 촉구

오는 27일,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아시아연대회의 열려

북한 정신대 할머니 등 3명 참가 예정

일본군 위안부 아시아연대회의(아시아연대회의)가 ‘전후 50년, 일본군 위안부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았는가’라는 주제로 27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제3차 회의에서는 그간 문제되어온 일본당국이 종군위안부문제를 민간위로금으로 해결하려는 부분에 대한 아시아 각 국의 반대입장을 밝히고, 해결방안에 대한 모색을 꾀하게 된다. 특히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측과 정신대 할머니 등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을 끌고 있다. 윤미향(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간사는 “북한의 참석은 남북한이 공동으로 일본에 정신대문제의 해결을 촉구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아시아연대회의가 주최하고, 정대협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일본․대만․필리핀․남북한을 포함해 5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5가 여전도회관에서 열린다. 첫날 27일에는 ‘왜 민간위로금에 반대하는가’는 주제로 열리며, 일본군정신대 당사자의 증언과 각 국의 발표가 따른다. 둘째 날에는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의와 결의문 채택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행사기간 중 강덕경 정신대할머니를 비롯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그림전과 화가 한해송 씨의 그림전 및 사진전이 열리고, 놀이패 「한두레」 및 김경란 씨의 살풀이 등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아시아연대회의는 해마다 열리는 연례회의의 성격을 띠는데, 그 첫모임은 92년 8월 서울에서 가졌다. 그때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각 국 상황과 정대협의 수요시위가 소개되어 필리핀으로 확산되는 등 그간 사업의 경험을 나누게 되었다. 1차 회의는 연대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뒤 아시아연대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2차 회의는 93년 10월 일본 동경에서 열렸으며 이때는 연대회의의 중간점검을 갖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