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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서면진술서 제출하러 간 철도노동자 구속

전기협 비대위 철도청장 폭력교사혐의로 고발키로


지난 철도총파업의 여파로 연일 철도청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수배중인 서선원(전기협 비대위원장)씨 등 전기협 비상대책위 지도부 6명의 서면진술서를 대신 제출하기 위해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철도청에 간 남진우(32, 전기협 천안지부 비대위원장)씨가 26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되었다.

전기협 비대위에 의하면 서면진술서 제출을 위해 25일 오후 1시 철도청으로 간 남진우, 임원풍씨 등 2명에게 철도 공안원 20여명이 달려들어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가하고 남씨 등 2명이 보호실에 구금되었다가 결국 남씨가 구속되었다. 남씨 등 2명이 구금된 소식을 들은 무선스님(불교인권위 홍보부장)과 전기협 조합원 등 4명이 같은 날 오후 3시30분 경 사실확인을 위해 서울지방철도청 공안관실로 찾아가자 7명의 공안원들이 이들을 폭행하고 이중 무선스님까지 감금했으나 오후 5시경 진관 스님(불교인권위 운영위원장)의 항의를 받고 무선스님, 임원풍 씨는 풀려났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철도청 공안원들은 남씨가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징계위가 열리는 장소에 들어가려고 해 이를 막는 과정에서 공안권 5명이 1-2주에 이르는 상해를 입었고 남씨 등이 사무실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불교, 천주교, KNCC 등 3개종단은 철도, 지하철 노동자문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8일 오전 10시 천주교 여의도성당에서 국회 내 노동환경위원회 위원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진 후 남진우씨 등의 구속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철도총파업과 관련, 15명이 파면되고 21명이 구속되었으며 중·경징계 대상자는 7백여 명으로 7월말까지 거의 매일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수배중인 전기협 비대위 지도부는 서선원, 김운철(부산지부 비대위원장), 이충갑(영주지구 비 대위원장), 연제찬(대전지구 비 대위원장), 정영서(비대위 정책국장), 송호준(비대위 대외협력국장) 등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