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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광주학살 책임자 범국민 고발운동

광주항쟁 계승위와 5.18 행사위 620여명 전·노 전대통령 등 고소·고발

17일은 전국에서 고발 14일 광주항쟁 재조명 학술대회도

95년 5월로 시효가 만료되는 80년 5월의 광주학살책임자를 응징하기 위한 고발운동이 펼쳐지고 광주에서는 14주기 광주항쟁 기념행사가 열린다.

「5‧18 진상규명과 광주항쟁 정신계승 국민위원회」(공동대표 김상근, 이창복, 홍성우 등 12명, 광주항쟁 계승위원회)와 「5‧18 14주기 행사위원회」(위원장 강신석)는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광주학살 책임자 35명’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서초동 서울지검에 고소․고발키로 했다. 정동년(5‧18 민중항쟁연합의장)외 3백20명이 고소인으로, 광주항쟁 계승위원회 소속위원 황인성(전국연합 집행위원장)씨 등 3백여명이 고발인으로 직접 참가하는 이번 고소‧고발은 “95년 5월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광주학살 책임자에 대한 처벌요구를 범국민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한 운동의 출발”이라고 광주항쟁 계승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80년 5월 광주에서의 학살책임자의 책임을 묻는 것은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고발인들은 13일 오후2시 양재전철역 근처 새겨레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고소‧고발인 명단과 이들의 구체적 혐의사실과 고소‧고발의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또한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과 각지방 민주단체주최로 서울, 수원, 인천, 광주등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열리는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광주항쟁계승 국민 대회’ 전후에 광주학살책임자 35명을 서울지검등 각지방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지역에서는 고발장을 접수시킨 뒤 오후 4시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갖는다.

한편 광주항쟁 계승위원회 산하 ‘법률대책소위원회’(위원장 박인제 변호사)는 60여 쪽에 달하는 고소장을 마련했으며 고소․고발을 돕기 위한 ‘법률자문변호사단’이 30여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벌이고 있다.

14일에는 광주항쟁계승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사회과학연구소」(소장 정윤형)가 주관하는 광주민중항쟁 14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90년대 한국사회와 광주항쟁’의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소 회의실에서 오후 1시30분에 열린다. 유한범(광주항쟁 계승위원회 간사)씨는 학술대회의 개회동기에 대해 “여지껏 광주항쟁계승사업이 광주지역에 국한되어 진행되어 왔다. 광주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이를 계승하고자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또 “앞으로 해마다 5‧18계승 주간에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는 김중배(언론인)씨가 ‘김영삼 정권과 광주항쟁 정신’을, 박영호(한신대 경제학과)교수가 ‘경제민주화의 과제’를, 강명구(아주대 행정학과)교수가 ‘지방자치제와 광주’를 발표한다. 이날 또한 학술대회에 앞서 14일 오후1시30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는 기자회견을 갖고 5․18에 즈음한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항쟁계승위원회는 오늘 고문, 공동대표, 집행위원을 중심으로 한 40여명의 참배단을 구성해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오후에는 「5․18 14주기 행사위원회」와 함께 광주시장, 광주시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게 된다.

한편 5‧18 관련단체와 광주 재야단체 대표 30명으로 구성된 「5․18 14주기 행사위원회」(5‧18 행사위)는 10일 오후 위원장에 강신석(「5‧18 위령탑 건립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집행위원장에 정동년(5‧18 민중항쟁연합의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광주항쟁 기념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5‧18 행사위는 이번 행사를 “진상규명 요구를 드높이는 범 시민축제”로 치르기로 하고 백일장, 5‧18 거리 재현극, 민주기사의 날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연합」(상임의장)을 탈퇴, 독자적인 행사 추진 입장을 밝혔던 5민련은 9일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번 5월 행사는 재야단체와 함께 치를 것”이라고 밝혀 종전의 태도를 바꿨다.

문의처 : 한국사회과학연구소 : 363-1177, 8
광주항쟁계승위 : 747-4364, 5
새겨레교회 : 566-5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