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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전해투 요구 ‘병역특례해고노동자 원상회복’

기아특수강 50m높이 굴뚝 점거 ‘부당 해고 철회’

지난 3일 오후 5시경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전해투 신문 발송작업을 하던 전해투 대외협렵부장 황용범(28, 대우정밀 병역특례 해고노동자)씨가 그 자리에서 서초경찰서로 연행되어 4일 현재 조사를 받고있다. 황씨는 대우정밀에서 병역특례노동자로 일하다 지난 91년 ‘연대회의’ 관련으로 수배되었고, 그 해 6월 대우정밀에 경찰이 투입된 이후 해고되었다. 황씨는 이에 따라 병역특례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전해투는 3일 성명에서 “김영삼 정권이 과거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원상회복을 약속”한 사실을 환기하며, “황씨의 석방과 병역특례해고노동자의 원상회복으로 ”문민정부임을 보여라“고 요구했다.

한편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새벽4시 30분 경 기아특수강 해고노동자 조성옥(기아특수강 민주노동자회 의장)씨가 회사 내 50미터 높이의 굴뚝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조씨는 회사측과 현 노조집행부의 기만적인 임금억제 음모와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회사측이 조씨의 요구를 수락하겠다는 답변을 해 당일 오후 3시 50분 경 굴뚝에서 내려왔으나 대기해 있던 경찰에 의해 연행되기도 했었다. 조씨는 그날 밤 10시경 풀려나 회사측과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