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연초부터 철거 나서 주민들과 충돌

양천구 신정 5지구 재개발지역


경찰, 주민들만 연행조사 중


연초부터 재개발지역 대상 주민들이 추운 거리로 나앉을 위험에 처해있다

12일 오전 9시 서울시 양천구 신정 제 5지구 재개발 지역에 '경비용역' 전문업체인 적준개발 '직원' 70여명이 신정 7동 제 5지구 재개발지역 (일명 칼산 재개발지역)에 대한 철거작업에 착수하자 이에 「칼산 철거민 대책위원회」(공동 대표 문근식) 주민들이 철거를 반대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임산부인 유남숙 씨 등 주민 3명, 적준 개발 '직원' 1명이 부상을 당하고 주변에 있는 주택 3채가 전소 혹은 반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문군식, 김경선, 양상호 씨 등 주민대표 3명이 현주건조물방화, 치상 혐의로 양천경찰서에 연행되었다. 양천경찰서의 한 경차관에 의하면 경찰은 문씨 등에 대한 구속을 품신할 예정이다.

문씨 등이 받고 있는 '방화' 혐의에 대해서 신정 재개발 지역의 한 주민은 "조직폭력배로 구성된 적준개발이 집에 불을 지른 것" 이라고 주장한 반면, 경찰은 주민들이 불을 질렀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문씨 등에 대해 치상혐의를 두고 있는 반면 신정7동 주민이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조사하겠다"만 밝히고 있다.

한편 양천구청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이 지역에 대한 철거에 주민들이 항의하자 동절기 강제 철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