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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원진, 대책 없는 파산 결정 거부 농성 돌입

명동성당, 24일부터 고용보장·직업병 대책 마련요구


[원진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김금수, 홍성우 등 6명)와 원진 노동자 등은 24일(화) 명동성당에서 정부의 대책 없는 폐업철회를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한다. 28일(토)까지 계속될 농성에서 원진대책위와 원진 노동자들은 현직 원진 노동자의 고용대책을 마련할 것과 원진 직업병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요구한다.

이번 명동성당 농성은 이번 주 중에 산업은행에서 수원지법 의정부지원에 낸 파산신청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의 명동성당 농성에 돌입한다고 대책위 관계자는 밝혔다.

24일 오후의 농성돌입에 이어, 25일에는 원진대책위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이후의 투쟁계획과 결의를 다지며, 28일(토)에는 원진 문제를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는다.

지난 18일(수) [원진비상대책위원회]와 산업은행측과의 만남이 있었다. 여기에서 앞으로 발생할 직업병에 대한 대책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앞으로 5월 현재까지 278명이 직업병 판정을 받은 것을 볼 때 매년 9명씩 직업병환자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진대책위]는 직업병 판정 숫자는 직업병이 발생한 81년 이후부터 기준을 삼아야 되고, 해마다 직업병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연평균 발병 환자 수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1년 6개월 전에 아무런 질환이 없다고
판정 받은 사람 중 자각증세를 느낀 12명중 금년 5월의 재 검진 결과 6명이 직업병 판정을 받은 바 있어 언제든지 직업병이 발병할 가능성을 띠고 있다.

88년부터 직업병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을 중심으로 보상 등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이다가, 직업병 판정을 받은 환자 중에 91년 1월 김봉환 씨가 최초로 사망하자 직업병 인정기준 완화와 퇴사 후 발병에 대한 대책 등을 요구하는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