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의 편지

언론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한 일, 소셜 소프트웨어 개발

오래전부터 목격한 언론의 횡포. 그것은 나에게 지독한 자극제였다. 수험생활이 끝나고 노란리본인권모임을 다시 찾은 이유 또한 이 자극제 덕분일 것이다. 기대했던 대학생활은 코로나19로 인해 물 건너갔지만, 혼자만의 시간은 세상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켰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여러 매체의 선동으로부터 어떻게 진실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나의 고민거리이기도 했지만 진실을 위해 싸우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또한 무수한 정보의 늪에 빠져 지친 사람들의 정치적 무관심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 싶었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은 SNS를 통해 진실을 알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너무나도 한정된 사람에게 한했다는 것, 체계적이지 않았다는 것, 매체의 특성상 보기 불편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한계점은 나만의 플랫폼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을 낳았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코딩을 공부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렸다. 일의 추진력을 위함이었다. 하지만 정치외교학 전공인 나에게 코딩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HTTP, CSS, JAVA, 이 밖에도 무수히 많은 것들을 공부해야 했다. 또한 처음으로 해본 리더 역할로 인해 고민이 참 많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러나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세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을 하고자 하는 나의 목표는 확고했다. ‘어떻게 하면 진실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나만의 해결책은 점점 구체화되었다.

    사실 아직 체계를 잡고 있는 단계라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진실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데이터 분석, 데이터 시각화 공부도 해야 하고 제대로 된 매체의 역할을 하기 위해 언론의 의무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한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 메이커와 디자이너, 개발자의 일을 동시에 하는 ‘소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한 여정의 시작. 또한 이와 관련된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나의 목표를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노란리본인권모임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 세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여정이 더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 이를 위해 나는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아직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부족하지만, 수줍게 결과물을 보여주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