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의 한달

5월의 인권으로 읽는 세상

이 세상에 넘쳐나는 ‘인권’이라는 말 속에서 우리는 무엇에 주목하고 어떤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까요. 함께 생각하고 나누기 위해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매주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인권으로 읽는 세상]을 씁니다. 기사 제휴를 통해 프레시안과 비마이너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왜 여성의 위기가 되었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 보육시설, 복지관 등 돌봄 시설의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돌봄의 위기는 곧 여성의 위기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적 돌봄에 대한 요구가 사회서비스 시장 형성으로 귀결되며, 사적 돌봄과 공적 돌봄 모두가 사실상 여성에게 떠맡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긴급하게 돌봄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하지만 돌봄이 여성의 몫으로만 상상되는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여성의 위기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사회를 돌봄의 관계로 재조직하는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성공적 방역'이라는 평가 이면에 가려진 것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의 방역 정책이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적 방역’이라는 평가 뒤에는 특정 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있었습니다. 마치 개개인의 정체성이 질병의 원인인 것처럼 치부되며 노골적인 추적과 정보 공개가 이어질 때, 설령 확진자 수가 줄어들더라도 사회 전체가 안전해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방역 정책이 사회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 정부는 혐오와 차별에 맞서며 동시에 재난을 개인화하려는 움직임을 막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