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이야기

세월호 참사의 슬픔 속에 멈추지 않기 위해...

반월․시화공단노동자권리찾기 모임 월담에서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반월․시화공단에서도 선전전, 별도 행사, 기자회견 등 관련된 활동을 하려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며 여러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담이 둥지를 튼 안산에서 많은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겪었기에 안산의 공기는 그 무엇보다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저임금과 고된 노동 환경 속에서도 자식들을 위해 참으며 일했던 노동자의 자녀들도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참사에서도 제대로 장례비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 비정규직으로 저임금의 노동을 강요당하다 죽은 선원들 등 세월호 참사 안에서도 우리가 넘어서려던 노동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슬픔을 함께 하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행동을 찾는 거 같습니다. 5월 선전전도 그런 무거운 마음에서 5월 월담 소식지에 실린 어느 노동자의 글 중 아래 부분이 그런 마음을 담은 것 같습니다.

 

어느 TV 사회자의 이 말 한마디가 아직도 나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

‘떠난 이들을 위해 함께 울어주기, 남은 이들을 위해 함께 있어주기 그리고 잊지 말기....’

 

우선 월담 회원들은 5월 9일 월담 문화제를 세월호 관련 행사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각자에게 준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생존자 가족, 유가족, 실종자 가족분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는 일도 하려고 합니다. 나아가 이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지만 정작 뒤로 물러서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에 엽서 보내기를 하려고 합니다. 행사 이후에는 고잔동 25시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촛불 문화제로 이동해서 힘을 보태려 합니다.

안산은 더더욱 이번 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사건을 잊지 않고 올바로 기억하고 극복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진지한 고민, 그리고 책임있는 우리의 행동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