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후원인 인터뷰

가장 열악한 인권현실에 마주하고 있는 소수자는 장애인, 장애인 인권에 관심 갖기를...

정우준 님과의 인터뷰

어느 분과 인터뷰를 해야 할까? 이번 년도 끝달에 인터뷰를 해야 하는 일숙은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상임회의 때에는 ‘나도 사랑방에 후원하니까 내가 나에게 할까요?’했는데 의외로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성의해 보일 수도 있고, 다른 후원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없애는 것이기도 해서 다시 고민을 했습니다. 동명이인이신 ‘김일숙(B)님에게 전화할까? 서로 ‘일숙씨’하면서 인사도 나누고.. ’ 재미있겠다 했지만 너무 흥미를 추구하지 말자하여 다음 기약하며 다른 분과 만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첫달 1월에 후원을 시작한 사람은 1년 후 지금 어떤 마음이 들지 묻고 싶었습니다. 마침 1월 1일 후원을 시작하신 분이 있어서 그 분을 만나 봅니다. 바로 정우준 님이십니다 정우준 님은 현재 학생이시고 노들장애인야간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질문지를 받아 보시기를 원하셔서 이메일로 질문지를 보내드리고 답변을 받아 보았습니다. 
※ 지면 인터뷰 한 내용과 추가 전화 인터뷰 내용을 덧붙입니다. 

◇ 인권운동사랑방 후원을 올해 1월 1일 첫날 시작하셨습니다. 특별한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1월 1일 날 후원을 시작했는지 몰랐다.ㅋㅋ 아마 그날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마 새로운 해에 무언가 사회에 바람직한 일을 하고 싶었다. 가끔 나에게 의미 있는 날(올해는 드디어 성인이 되는 해)에 무언가 사회에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여러 단체에 후원하는 것을 즐긴다(?). 사실 관심만 넘치지 그동안 고등학교를 다녀서 직접 참여하지 못해서 그것에 대한 미안함과 합리화가 큰 것 같다.

◇ 후원을 결정할 때 머뭇거리게 했던 문제는 없으셨나요?
평소 기분에 따라서 급작스럽게 결정하는 성격이라서 그날도 아마 급작스럽게 결정해서 머뭇거리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그 후에 박래군 선생님의 강연이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분들의 글이나 강연을 들으면서 매우 잘했다고 생각했던 게 더 컸던 것 같다.

◇올해 인권운동사랑방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어떤 활동이었나요?
최근에 각계의 소수자의 인권선언(?)을 하는 모습을 보고서 그동안 성명서 등을 통해서 단시일에 없어지는 그런 소수자들의 주장이 아니라 후대에도 남길 수 있는 이런 인권선언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특정한 활동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내가 아는 몇 인권단체 중에서 가장 현장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람 사랑>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람 사랑>이 뭔지 몰라서.. 패스~ 통화인터뷰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일숙: 정우준님. <사람사랑>은 바로 후원인들에게 보내는 소식지입니다. 소식지를 웹진으로 받고 계시죠? 
정우준님: 네. 아하~ 그 소식지가 <사람사랑> 이예요? 웹진으로 봐서 <사람사랑>을 몰랐어요.

◇올해 사회 문제를 보면서 인권운동사랑방이 이런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점, 기대했던 점이 있으시다면?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더욱 고통 받는 소수자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인권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권의 역할을 더욱더 커지고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더욱더 소수자와 연대하고 함께하는 인권운동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
사실 노들장애인야학에 교사로 있어 많은 소수자 중에 특히 장애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장애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실 인권에 매우 관심이 있어서 인권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고 더 잘 알고 싶은데 마땅히 그럴 때가 없는 것 같다. 인권교육센터 ‘들’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 같은 것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활동가들이 쓰는 보고나 소식, 또는 ‘아그대다그대’를 보시면서 만나보고 싶은 활동가가 있으셨나요?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인권에 소중함을 알게 해주신 박래군선생님~ 박래군 선생님을 매우 좋아하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셔서.. 좀 더 알고 싶습니다ㅋㅋㅋㅋㅋ 

◇ ‘이런 질문이면 답하기 좋겠다’하시는 질문을 직접 만들어 주시고 답해 주시면 색다르겠죠? 부탁드립니다. 
제일 어려운 질문이네요.. 사실은 글 쓰는 걸 되게 두려워해서 지금까지 쓴 것도 막 엄청 떨면서 썼어요. 그래서 답하기 좋은 질문이 막상 없네요.. 

◇이 질문 외에 하고 싶은 말씀, 전하고 싶은 이야기, 사진, 지금 활동하시거나 생활하시는 이야기 등 활동가들이나 다른 후원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열악한 소수자들의 환경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열악한 인권현실에 마주하고 있는 소수자는 장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무관심과 방치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장애인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 12월 12일(금요일) 충정로에서 송년회를 합니다. 참석해 주셔서 인사 나누고 함께 식사해요. 
--> 늦게라도 시간이 되시면 참석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흥쾌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송년회에서 뵙고 인사 나누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