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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었소

2005년 8월 사랑방 소식

1. 여름수련회 다녀왔어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여름 자원활동가와 상임활동가와 함께 하는 여름수련회가 있습니다. 올해 3년째 수련회는 장봉도에 있는 혜림원에서 진행했습니다. 모두 29명의 자원활동가와 상임활동가들이 1박 2일 동안 즐겁고 또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혜림원은 영종도에서 30분 정도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장봉도라는 섬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생활시설과 재활시설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혜림원은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뜻으로 시설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단체의 MT나 세미나,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아주 훌륭한 시설이었습니다. 도착해서 혜림원의 사무국장으로부터 이 시설에 대한 소개를 듣고 난 후 여름수련회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 단위 활동을 서로 많이 공유하자는 취지가 가장 강했는데요. 각 활동단위에서 낸 문제를 함께 푸는 ‘도전 사랑방 골든벨!’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도 서로 잘 모르고 있었다는 깨달음(!), 예를 들어 경찰감시팀 상임활동가는 누구인가?(답 : 박석진, 그러나 박래군으로 쓰는 사람들도 꽤 많았죠.) 등으로 폭소와 함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상품은 참가자 각자가 준비해 온 선물을 살아남은 사람들이 제비뽑기로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후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인권이슈(X파일 문제가 던져주는 정보의 자기결정권과 정보 접근권/ 성매매여성들 노동자인가 아닌가?/김인규 교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음란물로 규제할 것이냐? 표현의 자유인가?)들에 대한 토론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마니또 돌봐주기, 캠프파이어 등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프로그램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올해는 특히 준비팀에 상임활동가 성준, 정아와 함께 신자유주의와 인권팀의 민선과 지선이 함께 참여해 엄청난 활약을 했답니다. 수고한 모든 분들께 박수를 짝짝짝!

2. 여름휴가로 사무실 가끔씩 썰렁~
상임활동가들이 돌아가며 여름휴가를 가느라 사랑방이 이빨 빠진 것처럼 가끔씩 듬성듬성했습니다. 새만금 바닷길 따라 걷기, 귀농한 은관 씨네서 발톱이 멍들도록 농사짓기, 강원도 깊숙한 골짜기에서 들꽃과의 데이트, 집에서 밀린 일과 씨름하기 등 각양 각색으로 휴가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안 간 사람들 있냐구요? 당연히 있죠. 사랑방의 여름휴가는 9월까지 이어집니다.

3. 상반기 평가 진행했어요!
벌써 상반기 일정이 다 지나고 하반기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각 활동단위에서 진행한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서 매주 상임회의에서 한 단위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사랑을 통해서 각 단위보고가 진행되기 때문에 따로 이 지면을 통해서 하지 않겠지만, 모두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무난하게 진행했습니다.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으니, 하반기 일정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겠네요. 이번 여름도 사랑방 사무실의 찜통 효과는 여전했습니다. 여름 나기로 땀 흘리신 모든 분들에게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선물로 보냅니다.

4. 고근예, 김영원, 박래군 활동가 안식월 들어가
교육실 고근예, 김영원 활동가가 8월 하순부터, 현안대응팀 박래군 활동가가 9월부터 안식월에 들어갑니다. 특히 왁자지껄 사무실에 활기를 불어넣던 교육실 두 활동가의 부재로 사무실이 다소 썰렁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세 분 활동가가 그야말로 몸과 영혼의 안식을 얻고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