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후원인 인터뷰

‘붉은 악마’가 맺어준 인연

조현주 님과의 인터뷰


이번 달에 인터뷰한 후원인은 마포구에 삽니다. 인터뷰를 맡은 활동가가 지난 연말 마포구로 이사 왔다는, 뚱딴지 없는 혹은 너무나 타당한 이유로, 마포구에 사는 분들에게 전화를 하다가 변정수 님을 인터뷰하게 됐습니다. 변정수 님은 평론 활동을 하다가 최근에는 출판편집자로, 편집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센터나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격월간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에 칼럼을 내보낸 적도 있습니다. 크으~ 너무 가까운 곳에 있네요. ^^;;;


정리 : 미류(상임활동가)



◇ 인권운동사랑방 후원은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요?
내 기억으로는, 2002년 좀 지나서다. 월드컵 때 붉은 악마를 부추기지 말라는 논평을 보고 숨통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혼자 답답해 하고만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사랑방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후원도 끊기고 사이트는 다운되고. 그래서 후원해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당장은 형편이 허락하지 않아 못하다가,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서 제일 먼저 사랑방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
그 전부터 사랑방을 알고는 있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었다. 사랑방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막연한 연대의식이 있었다. 사랑방만 꼭 집어 그랬던 건 아닌데 붉은 악마가 계기가 되면서 특별한 연대감을 느끼게 됐다.

◇ 사람사랑에서 즐겨 보는 꼭지가 있다면?
그냥 쭉 훑어보는 정도. 챙겨보거나 그렇지는 않고.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한다는 정도로 보고 있다.

◇ 다양한 인권의제들 중 관심 영역이 있으신가요?
사랑방 활동 분야가 내 관심영역보다 넓을 것. 뭐가 아쉽다 지적할 건 없다. 많이 배우고 있다.

◇ 지역에서 사랑방이 무언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는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는 익명이고 싶은데 익명일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애매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긴 할 텐데 약간의 부담이.

◇ 인권운동사랑방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나 느낌?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곳. 한국에서 가장 우선해서 해결해야 할 의제들을 다루고 있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발전된 무언가도 중요하지만 기본이 돼야 한다. 토대가 안되어 있으면 아무리 멋있는 집을 지어도 무너진다.
사랑방을 좋아하는 이유는, 도발적인 문제제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서, 열심히들 하고 있기는 한데, 조금 더 도발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해요.
오래 지치지 않고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