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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야기

월담, 대창 투쟁에 연대하다

올해 4월 19일 시화공단에 위치한 (주)대창에 노조가 결성되었습니다. 이 회사의 경우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어용노조를 만들어 노동자들의 안전 보장 요구 등을 묵살하여 왔습니다. 이에 노동자들이 뭉쳐 노조를 만들고 사측에 대화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계속 이를 회피해왔습니다. 노조가 파업하자 사측에서는 사무직 노동자들을 생산라인에 대체투입하며 버티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다 결국 제대로 된 안전교육 없이 대체투입되었던 노동자 한 분이 기계에 끼어 돌아가시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해당 생산라인인 이전부터 사고 위험이 있어 노동자들이 지속해서 개선을 요구하였던 라인입니다. 결국 해당 사고를 계기로 라인 가동은 전면 중단되었고, 시흥시에서 기존 어용노조가 휴면노조로 무효라고 판단하고 경기지방노동위에 노조 해산 요청을 하였습니다.

대창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은 노조가 있거나 노조를 만들려 할 때 사업주들이 일상적으로 보이는 모습의 전형입니다. 단결권을 비롯한 노동3권은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부분이지만 많은 회사가 명목상 노사협의회나 어용 노조를 만들어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창구를 오히려 왜곡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노조가 만들어진 사업장의 경우에는 갑을오토텍의 사례처럼 기존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계속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창조컨설턴트 같은 업체들이 나서서 조합원 탈퇴 유도, 공격적 직장 폐쇄 등을 통해 노조를 파괴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노조를 원수처럼 여기는 사업주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대창의 경우도 경기지방노동위에서 노사 교섭을 하도록 지시하였지만 노무사에게 일임한다는 구실로 실질적으로는 형식적인 노사교섭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200여 명의 노조원들이 단결하여 지난 8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안산 지역의 경우 1%대의 노조 조직률에서 보이듯 노조를 만들기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월담 활동가들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기존의 유령 노조를 넘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싸우는 대창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함께 하기 위해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결의대회가 열린 날은 정말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파업에 들어간 대창 노조원들과 연대를 위해 달려온 수백 경기지역 금속 노조 동지들은 흔들림 없이 공장 내 마당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직 대창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담에서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대창의 싸움에 힘을 더욱 보태려 합니다. 대창 싸움에 후원인 여러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